물류뉴스 (NEWS LETTER) WEEK36 / 2022-SEP-2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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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신 : 고객사제위
발 신 : ㈜아이디알로직스
고객사의 큰 발전으로 많은 의뢰가 들어오길 기대합니다^^
WEEK36 물류뉴스입니다. 감사합니다.
어려운 세계 시장에서도 신수요는 피어난다
“인플레 · 에너지난 · 공급망 재편 · 디지털 전환 등 기회로”
코로나19 봉쇄, 러·우 전쟁 장기화, 기후변화 등이 공급망을 흔들고 인플레이션을 가속하며 통화 긴축을 유발해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하지만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듯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시장 기회는 생겨나는 법이다.
KOTRA는 최근 ‘5대 트렌드로 살펴본 수출 유망시장’ 보고서를 발간하고 우리 기업들을 위한 불확실한 글로벌 시장 속 기회 요인들을 소개했다.
KOTRA의 ‘5대 트렌드로 살펴본 수출 유망시장’ 보고서는 해외경제정보드림 해외시장뉴스 누리집(news.kotra.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김태호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글로벌 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우리 무역이 고전을 겪고 있으나,
그 가운데 활력과 성장동력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다섯 가지 트렌드를 바탕으로 수출더하기를 위한 노력에 총력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에너지 · 친환경 이슈 속 대체에너지 · 절전 호황 = 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에너지 대란은 주요국이 파리 기후협정 발효로 인한 탈탄소 행보를 서두르면서 촉발됐다.
인도와 중국에서 석탄 부족으로 일부 공장 가동이 중지되거나 난방이 어려워지는 사태가 일어났다.
여기에 올해 들어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이 일부 단절되고 국제유가가 팬데믹 초반 대비 두 배 이상 오르면서 글로벌 에너지 대란이 본격화됐다.
최근에는 유가가 다소 안정을 보이고 있으나, 기후 위기로 세계 곳곳에서 기록적인 가뭄이 들며 수력발전이 어려워지고 냉방 수요가 올라 에너지 공급이 더욱 빡빡해지는 가운데
일부 산유국에서 감산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여기에 더해 8월부터 러시아발 가스공급이 중단되며, 올겨울 유럽에서 에너지난이 심화할 전망이다.
이러한 에너지 위기와 국제유가 상승은 산유국에 인프라 시장의 기회를 창출한다. 또한, 에너지 수입국에는 에너지 전환 및 절감 수요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에너지난에 대비해 각국에서 운용 중인 절전프로그램은 히트펌프, 개인용 난방기구, 태양열 온수시스템 등 우리 중소기업 제품 진출에 유리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러시아산 가스공급이 끊기는 유럽 시장에는 LNG 설비 시장 진출이 유망할 전망이다.
한편으로 에너지 가격상승에 따라 부를 축적한 자원 부국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와 노후발전 시설 개선에 힘을 쏟고 있어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를 엿볼 수 있다.
●지정학적 긴장, 대체공급 기회 발굴해야 = 지역별 현안 이슈가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 하지만 생각하지 못했던 대체공급 기회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기도 한다.
일례로 대러 경제 제재에 따라 서방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떠나고 있고 관련 러시아 IT 전문 인력도 주변국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우즈베키스탄 등 인접국들은 이러한 전문 인력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동 국가들의 IT산업이 성장하는 데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IT 전 분야에 있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기업들에 현지 진출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아울러 전 세계 인구의 8% 남짓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28%를 배출한 중남미 각국에 K-방역 브랜드를 이용한 중점 협력도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브레질, 페루, 칠레, 멕시코 등이 중점협력대상국으로 꼽혔다.
상품 수출의 경우에도 일부 기업은 카자흐스탄 등으로 우회 수출 루트를 개척하는 등 러시아 주변국과의 교역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7월 대카자흐스탄 수출액도 8억 달러를 넘기며 전년 동기 대비 98% 급증했다.
●시장 양극화에 갈대 된 소비자
마음 잡아라 = 소비자 욕구가 세분되며 품목 선호도, 구매 방식 등 ‘기존의 틀이 흔들리는 시기’임을
감안해, 타겟별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전 세계의 급격한 물가상승 여파로 유명 브랜드들의 고향인 유럽과 미국에서도 브랜드 충성도가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미국과 EU의 소비시장이 흔들리면서 기존 브랜드 충성도가 떨어지고 새로운 브랜드·소비채널로 ‘환승’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지적했다.
소비시장 양극화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MZ세대와 실버시장으로 연령에 따라 양극화됐을 뿐만 아니라, 가성비와 프리미엄 소비로 소득별 양극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팬데믹이 가속한 온라인 유통시장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트렌드가 우리 기업의 소비재 시장 신규 진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신규 시장 진입에는 코로나19 이후 위상이 높아진 K-브랜드 마케팅이 주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기존의 한류 마케팅이 단순히 브랜드 인지도 상승 정도에만 주목했다면 최근 한류는 위상이 강화되면서 한국 제품의 고품질 홍보에도 활용 가능하다고 지적하며
“우리 기업은 OTT로 확산된 ‘힙한 코리아’라는 소프트파워를 활용해, K-뷰티를 넘어서는 다양한 한국 소비재가 현지 시장을 뚫고 들어가는 기회로 삼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공급망 재편, 새로운 저변 확대의 기회로 = 코로나19 이후 동맹국과 인근국 중심의 역내 공급망 재편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 거점지역에 대한 적극적 투자진출로 부품소재 연계 수출을 유발하거나, 안정적인 자원 확보를 위한 자원 부국과의 협력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자유무역협정(FT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을 맺은 국가들끼리는 통일된 원산지규정과 누적규정으로 역내 공급망 효율화가 촉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양자FTA, 한-아세안 FTA, RCEP를 모두 맺고 있는 베트남은 미국을
제외한 주요 10대 교역국과도 FTA를
체결하는 등 활발히 통상관계를 넓히고 있어 주요 공급망
협력국으로 꼽힌다.
미국의 경우 중국과의 기술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배타적인 공급망 구축에 적극적이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반도체법·인플레감축법 등 역내 공급망을 강화하는 법률을 최우선사항으로 발효해 반도체, 로보틱스 등 첨단산업에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를 약속하고 있다.
보고서는 북미로의 첨단산업 대형 투자 진출은 완성품뿐만 아니라 관련 부품 수출 등 현재보다 폭넓은 교역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멕시코의 경우 2016년 기아차 공장이 건설됐는데, 2021년 기준 우리 자동차부품 수출이 공장 건설 이전인 2015년보다 50%가량 증가했다는 것이다.
●디지털 전환, 패러다임 변화의 주역으로 = 코로나19가 가져온 온라인‧비대면 방식의 대유행은 여러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
일본은 디지털청을 설립했고 칠레는 대통령 직속 정부 부처를 신설하는 등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 산업은 산업 전방의 밸류체인을 형성하고 있어 대중소 기업이 기술 수준별, 산업별로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시장이다.
스마트시티, 스마트농업, 스마트에듀, 디지털 헬스 등의 분야가 유망시장으로 꼽힌다.
스마트시티처럼 한국이 앞선 경험을 보유한 분야에서는 스마트교통 물류 에너지 보안 클라우드 등 인프라와 서비스 솔루션 등 디지털 전 산업에 대한 통합수요가 기대된다.
러·우 전쟁 이후 글로벌 식량 대란이 벌어지며 늘어난 오일머니로 식량 자급률 올리기에 나선 중동 국가들에선 스마트팜 건설도 붐이다.
일례로 쿠웨이트 농수산청은 압둘라 신도시 건설과 연계해 170만 달러 규모의 한국산 스마트팜 기술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KOTRA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 이후 지역 · 분야별 기회 요인에 적합한 국내외 수출 직결 사업을 집중 전개해 수출 모멘텀
회복 노력 필요하다”며 “특히 온라인 유통시장 · 절전기구 등
중소기업의 아이디어 제품은
단기간 내 시장 진입이 가능할 수 있으므로 사업개발과 홍보를 전개할 것” 이라고 밝혔다.
<출처: 한국 무역신문>
무역금융, 역대 최대 351조 공급… 중견기업 무역보험 보증한도, '50억→100억' 확대
산업부, 수출 실적
없는 내수 기업 대상 수출성장금융 500억 지원…3대 수출입
리스크 대응 강화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351조원의 무역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물류·해외인증·마켓팅 등 수출 활동을 총력 지원하면서 대중
수출 감소, 반도체 가격 하락, 높은 에너지 가격 등 3대 리스크를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부산신항에서 개최된 대통령 주재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 에서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 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올해 수출은 7월까지 4111억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으나,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수입이 더 크게 늘면서 무역수지는 153억달러 적자를 기록 중이다.
특히 원유,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이 전년동기보다 501억달러 증가해 무역적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대책은 현재의 무역적자와 당면한 리스크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범부처 수출 총력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우선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수출 지원을 확대한다. 수출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무역보험 체결 한도를 상향해 역대 최대인 351조원까지 무역금융을 공급하고
기업별 보증 한도는
확대한다.
중소 · 중견기업의 보증한도는
50억원이었으나 중소기업은 70억원, 중견기업은 100억원으로 늘린다.
수입보험 적용 대상 품목과 한도도 9월부터 12월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해 수출 기업들의 원자재 수입 지원을
강화한다.
물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예산 90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중소 · 중견 수출기업 750개사의 물류비를 추가 지원하고 경영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 대상으로 600억원
규모의 특별
저리융자도 제공한다.
해외인증 ‧ 마케팅 예산도 30억원 추가 확보한다.
중소, 중견기업의
해외 인증 획득 비용을 지원하고 대규모 O2O 수출상담회인 붐업 수출 코리아를 11월 개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규제 허용으로 통관 부담은 완화한다.
다수 국가에서 분할 선적된 반도체 장비 등
미조립 생산 설비에 대한 수입신고 수리 전 반출을 허용하고, 자율관리 보세공장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모든 물품의 반입을 허용한다.
중소기업 수출 역량 강화도 지원한다. 먼저 수출 실적이 없는 내수 기업에 대해서도 수출성장금융을 5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디지털 수출종합지원센터는
2027년까지 30개소로 확대하고 온라인 수출을 대행 · 지원하는 디지털 무역상사와 전문인력도
적극 양성한다.
디지털 무역 전문인력은 민관 협업을 통해 2023~2027년 1만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대중 수출 감소, 반도체 가격 하락, 높은
에너지 가격 등 3대 수출입 리스크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대중 수출 활력 회복을 추진해 ICT 융복합, 첨단
소부장 등 양국간 협력을 확대한다.
중국의 탄소중립 2060, 제로
코로나 정책에 맞춰 스마트시트, 재생에너지 등 전략 그린산업 수출을 지원하고 한국 소비재를 대상으로
대중 디지털 마케팅 지원도 강화한다.
특히 한 · 중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올해 하반기 산업-통상장관회의를
개최하고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정례화해 우리 기업의 대중국 수출 활동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반도체 산업 경쟁력 향상과 수출 지원도 강화한다.
기업투자(5년간 340조원 이상)를
총력 지원하고 인력 양성(10년간 15만명), 시스템반도체 선도 기술 확보 등을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글로벌 전시회 참가 지원, 현지
마케팅 강화 등 팹리스 수요를 발굴하고 수출 신용보증 확대, 단기 무역금융 지원 강화 등 단기 유동성도
지원한다.
에너지 수입 수요 관리 및 효율화도 추진한다.
가격이 급등한 액화천연가스(LNG)와 석유를 다른 연료로 대체해 에너지 수입액 절감을 추진하고 3대
분야(산업 · 건물 · 수송) 에너지 효율화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에너지 효율투자, 사업화
시설 등을 신성장 · 원천기술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한편 수출산업의 본원적 경쟁력 향상도 지원하기로 했다.
주력 산업의 초격차 유지를 위해 2026년까지 정부 연구개발(R&D)을 3조7000억원 지원하고 세제 지원과 규제 개선 등을 통해 민간 투자확대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주력산업
분야 전문인력을 14만명 양성하고 대학 특화과정 신설 등을 통해 산업계 현장인력 수요에도 대응한다.
또 공급망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조기경보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기업들의 공급망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원자재
관련 통상 협력과 대체 수입선 발굴 지원도 강화한다.
바이오, 이차전지, 소비재 등 수출유망산업의
성장도 지원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디지털헬스케어 진흥 법령 제정, 바이오공정
전문 인력 양성, 핵심 소부장 국산화 등 혁신성장 인프라 조성에 나선다.
이차전지 산업은 시험 · 평가 인프라 구축, 공급망 협의체 신설, 무역금융 및 세제 지원 등을 추진한다.
소비재의 경우 소비재 거점무역관 지정, 프리미엄 소비재 연구개발
지원, 해외인증 특화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한다.
방산 · 원전 · 플랜트 등 대규모 수출 프로젝트 성과도 도출한다. 방산 분야에서는 범부처 지원체계
구축, 성능 개량 · 국제공동개발확대 등을 통해 연간 수출액 200억달러
달성 기반을
마련한다.
원전은 원전수출전략위원회를 중심으로 국가별 맞춤 전략을 수립하고 세일즈 통상 확대, 기술·인력 양성, 노형 · 기자재 등으로 수출 다각화 등 수출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플랜트 분야에서는 시장 개척 지원 확대, 온실가스 국제 감축 사업과 연계한 신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정부는 민관합동 수출 지원체계를 가동한다. 10월부터 사업별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컨트롤타워로 국무총리 주재 무역투자전략회의를 가동한다.
수출현장지원단도 운영한다. 산업부를 중심으로 코트라, 무역보험공사
등 유관기관, 업종별 협회 등과 함께 9월부터 가동한다.
지원단은 전국 수출현장을 방문해 지역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현장에서 애로를 해소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라
4개월 연속으로 무역적자가 발생하는 등 엄중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며 "그간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던 한국 수출이 최근의 대내외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민관이 다 같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점입가경’ 인플레 대란에… 금융위기 이래 최고치 온 환율
8월 하순 들어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로 올라섰다. 환율이 1340원대로 올라선 것은 2009년 4월 29일 1340.7원을 기록한 이래로 약 13년 만이다.
8월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40.2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109를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일주일 만에 2%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이튿날에도 원/달러는 장중 1345.2원까지 오르면서 전날 기록한 연고점을 하루 만에 다시 넘어섰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외환 당국에서는 구두개입에 나섰다.
우리 외환 당국 관계자는 23일 오전 9시 24분께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 과정에서 역외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도 같은 날 출근길 약식회견에서 “국민 여러분이 1340원까지 치솟은 환율 때문에 걱정이 많을 것 같다” 며 “달러화 강세와 원화 약세의 통화 상황이 우리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비상경제 민생회의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잘해가겠다” 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환율은 윤석열 대통령의 언급과 외환 당국의 구두개입에도 1350원 턱밑까지 올랐다.
24일 들어서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환율 상승세가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과 러 · 우 전쟁이 촉발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이상기후 재해로 악화되면서 전문가들은 원/달러가 1400대까지 가는 것은 ‘시간문제’ 라고 반응하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비대위에서 “외환 당국의 구두개입도 오름세를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런 추세라면 1400원대를 뚫는 건 시간 문제라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은다” 며 “고환율이 몇몇 수출 대기업에는 단기적 호재로 작동할 수 있지만, 우리 경제 절대다수 고용을 책임지는 중소기업에는 당장 생존이 걸린 문제” 라고 지적했다.
하반기 들어 환율은 7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50bp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큰 폭으로 상승
했다가 덜 매파적으로 인식된 7월 FOMC 결과 등으로 상승 폭을 축소했다.
8월 들어서는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미 · 중 갈등 고조, 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상승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외환시장에서 유로와 위안화 약세에 원화 약세가 연동되는 모양새를 보이며 원/달러가 치솟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쟁 이어 자연재해까지 외환시장 강타 = 최근의 달러 강세는 러·우 전쟁과 미 연준 통화정책 긴축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과 독일의 가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가뭄으로 중국의 수력발전이 막히고 독일 라인강 수운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냉방 수요 증가로 에너지난이 가중하면서 경기둔화 리스크에 초점이 쏠렸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외환시장 동향 리포트에서 올 하반기 환율 상승에 대해 “유로지역의 경기둔화 우려가 상대적으로 크게 부각된 영향” 이라며 지난 7월 14일 2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패리티(유로/달러 환율 등가)를 밑돈 사례를 들었다.
실제로 하반기 들어 유럽의 기업활동 지표는 악화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월 23일 발표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조사 결과에서
유로존의 종합 종합구매자관리지수(PMI)는 7월 49.9에서 8월 49.2로 떨어져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PMI 50 미만은 경기 위축을, 50 초과는 확장을 뜻한다.
제조업 생산이 3개월
연속 하락했고 서비스업은 간신히 위축을 피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부문 모두 신규 수주가 감소했으며
공장들은 상품이 팔리지 않아 재고가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앤드류 하커 S&P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재고 과잉은 곧 제조업 생산이 개선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 밝혔다.
특히 유로존 경제를 지탱하는 독일의 PMI가 2020년 6월 이후 가장 급격하게 기업활동이 감소한 것이 컸다. 프랑스도 팬데믹 이후 처음 감소세를 나타냈다.
유럽은 에너지 의존도 비중이 높았던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화하며 타격을 입고 있다. 에너지, 식품 가격이 급등하며 가계 소비 여력이 위축되고 사업 수익률이 위협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유럽 지역을 강타한 극심한 가뭄이 수운을 마비시키고 냉방 에너지 수요를 높였다.
경제학자들은 높은 에너지 가격이 가계 예산에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유로존 경제 위축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유로존 경제가 3분기 성장했다가 4분기와 내년 1분기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도 8월 PMI가 45.0을 기록해 7월의 47.7 대비 하락했다. 이는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그러나 시장은 유로존만큼 미국의 상황이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하면서 유로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뿐만이 아니라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 등 다른 주요국
통화가치도 하락하면서 달러화는 ‘나 홀로 고공행진’ 행보를
강화했다.
위안/달러는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으며, 엔/달러 환율도 137원대를 기록했다.
중국은 8월 22일 경기둔화 우려로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70%에서 연 3.65%로 0.05%p 인하했다.
일본은 일본은행이 양적 완화를 계속하는 가운데 막대한 무역 적자도 이어가고 있다.
●고공행진 환율, 연말 전까지 더 오를 수도 = 원/달러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이 더욱 상승할 가능성에 무게추를 두고 있다.
KB증권은 8월 24일부로 원/달러 환율의 4분기 전망치를 135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효진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원/달러 하락 시기에 대해 “경기 위축 폭이 축소되기 시작할 때 전환할 것” 이라며 “연준 긴축 속도 조절, 유럽 에너지 공급 개선, 중국 부동산 가격 상승 전환 등이 필요해 연말 이후가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고 밝혔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 상승의 배경에는 선진국 긴축에 따른 수요
둔화 압력과 유럽 에너지 위기, 중국 내수 경기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으며
연내 영향력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며 연내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중반 이상 갈 가능성도 열어놓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환호를 자아냈던 CPI, PPI, 수입물가 등 각종 물가지표들은 이제 물가가 잡힐 기미를 보인다는 것이지 연준의 목표(2%)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 아니” 라며 “데이터에 기반한 선택을 하는 연준은 꾸준히 50bp나 75bp의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뜻을 비출 것이며 현재의 긴축기조에서 후퇴하지 않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며 “1차 저항선은 1350원 수준으로 판단하며, 저항선 돌파 시에는 1365원 수준까지 상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고도 분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경우 달러 선호
현상이 외환시장뿐만 아니라 신용위험이 따르는 외화자금시장으로 확대돼 달러 차입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을
점치면서 “연준의 또 다른 긴축정책인 B/S(대차대조표) 축소 일정이 9월부터 본격화될 경우 한층 달러화
초강세로 긴장 관계에 있는 외환시장이 밀접한 외화자금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고 봤다.
<출처: 한국 무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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